화제의 기업 – 선박용 기자재 생산 업체 동이공업(주)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글로벌 강소기업’ 성장
일자: 2025-10-17 13:13
수정: 2025-11-10 09:29
감속기, 조수기 등 선박용 기자재 세계가 인정
고객이 최고의 가치, 세계 일류 지향 도약 바탕
업계 활성화 위한 저가 외국산 제품 제어 필요
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선박기자재 글로벌 리더
35년 역사 세계시장서 ‘우뚝’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화제다.
지난1990년 설립, 선박용 감속기 개발을 시작으로 선박용 기자재 사업까지 35년 도전과 도약을 거듭하고 있는 동이공업㈜(경남 진주시 남강로 1367번길 13)이 주인공이다.
동이공업의 성장은 국내 선박용 기자재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현재진행형이라는데 주목된다.
동이공업은 설립 당시 100% 외국산 제품이 지배하던 시장에서 순수 독자기술로 선박용 감속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조수기,조타시스템, 스러스터(thrust, 추력 장치) 등 다양한 선박용 기자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국내외 시장을 넘나들면서 성장세를 이어 왔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구 HD현대 인프라코어, 대우중공업)를 비롯한 글로벌 엔진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국산 선박 기자재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다지며 과반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기능 개선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 결과 2013년부터 2025년까지 네 차례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1,000만불 수출 탑, 진주시 최고경영자상 및 모범장수기업 선정 등 많은 대외적 성과를 거두며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고객‧일류’ 경영방침이 원동력
동이공업의 이같은 성장과 도약은 ‘확실한 고객만족, 세계 일류 제품, 보람찬 일터’라는 3대 경영방침이 그 원동력이다.
‘확실한 고객만족’은 단순한 서비스 차원을 넘어 제품 기획, 연구개발, 품질관리,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의미다.
또한 ‘세계 일류 제품’은 독창적인 기술 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선박용 기자재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이다. 이를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신뢰성과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보람찬 일터’는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자긍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공정한 평가와 보상, 사 내외 교육시스템을 통해 구성원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앞으로도 이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회사로 한층 더 도약할 계획이다.
국가대표급 선박기자재 공급
동이공업은 감속기, 조수기 등 국산 선박기자재로 국내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주력 아이템인 선박용 감속기는 국내 선박시장에서 널리 선택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60여개국에 약 12만대를 공급할 정도로 한국 대표 선박기자재 기업이다. 특히 70~1,600마력에 이르는 32개 모델 라인업은 세계 유수 엔진 제조사에 적용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게다가 2007년부터 사이드스러스터(측면추력장치)를 개발, 공급해 불모지인 국내 선박시장에 현재는 필수 기자재로 자리매김토록 했다.
동이공업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 주력하는 분야는 바로 조수기다. 과거 외국산 제품 의존도가 높았던 조수기 시장에 자체 기술로 내구성을 대폭 강화한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해양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국산 제품의 대체를 넘어 한국형 선박 운영 조건에 맞춘 신뢰성 높은 기자재를 개발 출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
국산 감속기로 세계 시장의 문을 열고, 이제는 조수기를 앞세워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차별화한 기술력 글로벌시장 확대
동이공업은 차별화한 기술력과 서비스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단순히 고객이 요청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가 기능까지 선제적으로 접목해 차별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선박시장의 특성에 맞춘 고객 맞춤형 대응 제품은 경쟁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동이공업만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차별화 전략이 돋보인다. ‘24시간 이내 서비스 처리’를 목표로 운영하며, 서비스 발생시 고객이 다음 날 바로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신속 대응 체계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선박 운영의 연속성을 보장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이 결과 국내 주요 선박 엔진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었으며 현재는 독자적으로 미쯔비시(Mitsubishi), 얀마(Yanmar), 이스즈(ISUZU), 보두앙(Baudouin), 웨이차이(WEICHAI) 등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세계 유수의 엔진 제조사와 직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최우선 전략으로 삼은 빠른 납기 역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경쟁사가 동일 제품 공급에 8~12개월을 소요하는 반면 동이공업은 1.5개월 이내 공급을 실현하고 있다.
또 소형·경량화 설계를 통해 설치 편의성을 높였으며 서비스 발생시 선박 내에서 직접 수리가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현장 친화적인 제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품질·납기·서비스’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발주 관선도 ‘국산’ 시급
과거 일본과 중국산이 사실상 독점하던 국내 선박용 선박용 감속기 시장은 이제 국산 제품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확연히 달라졌다. 값비싼 수입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내수시장에서는 대부분 한국산으로 대체됐고 일부 용량이 초과된 제품만 외국산이 쓰이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꾸준한 기술 개발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덕분에 이뤄낸 성과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남아 있다. 정부 발주 관선에서는 여전히 외국산 제품이 사용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이제는 국산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돼 관선 등에 요구되는 사양에 대응 가능하므로 국산 제품의 활용이 더욱 확대되는게 바람직하다.
향후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값싼 수입산 제품의 유입을 제어하는 것이다. 국산 제품은 품질과 내구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가격 경쟁력에서는 불리하다. 따라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위해 수입품에 대한 합리적 검사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서비스 대응력과 안전성 확보를 담보하는 절차, 규정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국산 선박용 감속기의 성장은 민간 기업의 도전정신이 이뤄낸 값진 성과다. 이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연구개발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진다면 한국 선박기자재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욱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스마트기자재로 경쟁력 강화
동이공업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선박 기자재 글로벌 리더를 향하고 있다.
감속기를 시작으로 축적한 기술력은 이제 조타기, 동력취출장치(PTO), 스러스터, 조수기, 유압부품 등으로 확장됐으며 현재는 엔진과 선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박기자재를 개발, 공급하는데 이르렀다.
이는 단순한 제품 다각화를 넘어 선박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를 한 회사에서 모두 공급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제공 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적 비전이다.
고객이 별도의 공급처를 찾지 않고도 필요한 제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선박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친환경 해양산업 전환에 발맞춰 모터구동용 선박용 감속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과 연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기자재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대응할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경영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박 기자재 종합업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당사는 이러한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면서도 국산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핵심 제품군의 기술 고도화, 차세대 친환경·스마트 기자재 개발, 해외 유통망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 측면에서는 품질, 납기, 서비스라는 3대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과 신속 대응 체계를 통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동시에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국제 인증 및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신뢰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동이공업은 이제 단순히 국내 선박기자재 업체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려 한다. 도전의 길은 결코 쉽지 않겠지만 지난35년간의 성과가 증명하듯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어민신문=어민신문] eomin@eomin.co.kr







